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10월 29일 강원도를 찾아 스마트 연어 양식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업 설명에 나선 김태훈 강원도 환동해본부장. 강원도 제공 강원도가 주도해 추진 중인 연어 산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 10월 14일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서양연어 수정란 5만개 중 97.5%의 알이 성공적으로 부화해 지난 3일 어린 연어 4만 8750마리(각 전장 2.9cm, 무게 0.4g)를 수조로 이동시켜 본격 양식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우선 춘천 내수면자원센터 수조에서 전장 30cm, 무게 150g 정도까지 키운 뒤 고성 한해성수산자원센터로 옮겨 해수에서 무게 5kg 대형어로 양식할 예정이다.

연어 양식 본격화에 맞춰 내수면자원센터와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강원도 테스트베드 연구센터가 건립되기 전까지 총 3년간 스마트양식 기술개발 연구도 추진한다. 내수면자원센터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ICT 기반 대서양연어 담수양식 모델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같은 기간 해수 순환여과양식시설 설치 및 대서양연어 전용 스마트양식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대서양연어 양식연구와 병행해 강원도는 2035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하는 '동해안 초광역 연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테스트베드 건립, 양식산업단지, 질병예방백신센터, 양어사료공장, 수산식품가공 클러스터 등 연어양식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다.

고성 등 동해안 일대에 연어양식 산업단지 4개소를 추가 조성해 연어 10만t 생산 체계를 갖추고 세계 연어시장 공약 및 3대 연어생산국 진입을 위한 대규모 해양 플랜트 조성사업과 한반도 경제통일 기반 구축을 위한 'DMZ-원산-함흥-천진-나진'을 잇는 한반도 연어양식 벨트도 구상 중이다.
 
김태훈 강원도환동해본부장은 "앞으로 연어양식 산업이 강원도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여러 전문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