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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리핀 연수보고서
작성자
정보통신과 김선준
등록일
2012-10-12
조회수
4866

여행보고서

 

정보통신과 1년 김선준

 

 

 

올해 여름방학, 학교측의 배려로 필리핀에 한달간 어학연수를 갈 기회를 얻었다.그리고 7월 9일, 비행기를 타고 필리핀에 도착했다.

 

현지 대학인 돈호노리오 대학(DHVTSU)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한동안은 끔찍한 더위에 적응하느라 고생하고, 음식에 적응하느라 고생도 했다.

투어도 해보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많은곳에 가보진 못했다.

 

첫주에는 전원 마닐라 시내에있는 스타디움과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쇼핑몰이라는 MOA에도 들렀고, 셋째 주에는 현지인과 함께 터미널, 퍼블릭 마켓(한국으로치면 전통시장), 古성당에 들렀다.

투어를 하며 생각이 들었는데, 필리핀이란 나라는 대단하다고 생각 됬다.

타국에 지배당한 횟수는 세번, 기간으론 440년 이상. 그리고 그때마다 독립을 했다는 점이 인상깊다. 밑장 빼기도 당했지만 내 일은 아니기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공부하는것도 꽤나 좋았다. 필리핀 현지 강사분들은 항상 친절했고 웃음으로 맞아주셨다. 총 두가지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그룹 강의와 1:1강의였다.

그룹 강의에서는 듣기와 문법을 위주로 공부했고, 1:1 강의에서는 독해위주로 공부했다. 현지 학생들과의 소통도 중요한 공부가 되었다. 현지 학생들과 교류를 하면서 책으로만 배우는 것이 아닌 실제로 써먹을수 있었다.

 

또, 현지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한국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것도 호재로 작용한 것 같다. 관심을 갖고 먼저 다가와서 이것저것 물어봐주고 단어가 생각이 안나거나 버벅대거나 문법이 틀려도 교정해줘서 큰 도움이 됬다.

 

불편했던 점은 기후변화를 꼽을 수 있다. 날씨가 예측 불가능의 날씨였다. 아침에는 해가 쨍쩅해 그냥 나갔더니 오후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도 허다했고, 비때문에 휴교하는 경우도 있었다. 여우비는 애교인게 해가 떠있는동안 잠깐 오는게아니라 해가 떠있어도 비가 쏟아진다.

 

내가 아는 여우비의 사전적 의미가 넓어지는 순간이였다. 불편한 점이라기엔 약간 애매한게 있긴 했다. 필리피노 학생들이 자꾸 인사한다는게 그것이다. 이친구들은 비가오나 해가뜨나 구름이 끼나 항상 인사를 한다. 가끔씩 일본어로 인사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게 몸이 말짱할때는 은근히 기분이 좋은데 피곤할때는 짜증만 솓구친다. 그래서 "안녕" 하고 인사해오면 나도 "안녕못해"라고 인사했던 적도 있었다.

 

 

많은 고생이 있었지만 약 한달간의 어학연수는 내게 많은 경험을 쌓게 해줬고, 즐거운 경험밖에 없었다. 같이간 사람들 모두 좋은사람이여서 더 즐거운 한때 였던거 같다. 한명한명이 서로를 걱정해주고, 누구 하나가 겉돌지 않게 신경을 써줬다.

 

그중에서도 보스급이였던 광원이 형과 현미누나에게 감사를 표한다. 특히 광원이 형은 전달사항만 있으면 허교수님께 불려가 몇십분씩 있다 돌아와서 모두에게 알려주곤 하신다.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셨다. 또한 귀국날 사소한 문제가 생겨서 우리 일행중 한명이 내려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을 때 멋지게 같이내려주셨다.(단독으로 내린건 아니지만) 현미누나도 광원이형 보조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 한국에 도착했을때는 혼자서 귀국한 인원들 통솔하느라 고생하셨다.

 

여차저차 탈도 많고 사고도 있었던 어학연수지만 보람찬 25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