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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고서
지적부동산 1년 김다빈
걱정 반 설렘 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3시간 반의 비행기와 또 3시간 반 정도의 길을 달려서 DHVTSU 대학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공항에 내렸을 때 숨이 막히는 더위에 깜짝 놀랐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더위를 어떻게 버티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도 잘 적응한 거 같습니다.
우리는 호스텔에 머물게 되었는데 시설이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고 한 방은 침대 네 개와 화장실 옷장 책상 정도로 간단하게 이뤄져 있었는데 시설이 아주 깨끗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4명이 한 방을 쓰게 되었고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연수를 왔던 학교와 같이 방을 써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도착한 다음날부터 수업을 했는데 수업은 그룹수업과 일대일 수업으로 구성 되어 있었고 그룹수업이 하루에 5시간 일대일 수업이 2시간 이였는데 수업이 아침 7시 반부터 시작하는 점은 좀 힘들었습니다. 그룹수업은 두 분의 교수님들께서 나누어서 진행 하셨는데 요일마다 나눠져서 한 분은 발음과 스피킹을 한분은 문법을 가르쳐주시는 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대일 수업은 개인마다 선생님의 수가 달랐는데 적게는 일주일에 두 분에서 많게는 네 분까지 수업을 받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4분의 선생님을 뵈었는데 선생님 마다 조금씩 수업방식에 차이가 있어서 자주 선생님이 바뀌는 것이 좋은 점 도 있었고 적응하기에 조금 힘든 점 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양한 수업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선생님들께서 다들 너무 좋으셔서 수업을 편안하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음식은 대체적으로 짜고 기름에 튀긴 음식이 많았지만 맛이 나쁘지는 않았고 야채가 너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날씨는 더웠지만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수업을 받았기에 더위 때문에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고 빨래를 맡겨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했습니다. 손빨래를 하고 탈수기에 탈수시켜 말릴 수 만 있었어도 조금 더 편하고 쾌적하게 생활 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많이 아쉬웠던 점은 비가 오는 날이면 에어컨에서 물이 새어서 바닥이 흥건할 정도로 물이 샜던 점이고 우기이기에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빨래를 해도 옷이 상쾌하지 않았던 점이 조금 불편했습니다.
필리핀의 학생들은 정이 많고 친절했는데 떠나는 날에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떠나오는 주에는 비가 자주 와서 깜짝 놀랐는데 한국에서 내리는 비와는 양도 다르고 그 세기 도 달라서 비가 오면 주위 지대가 침수하고 범람하기 일쑤였습니다.
다행히도 DHVTSU 대학은 지대가 높아서 침수하진 않았지만 비 때문에 바깥으로 외출할 수 없었던 적도 있어서 조금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한 달이 조금 안 되는 시간동안 잘 적응한 사람도 있지만 몸이 버티지 못하고 자주 아팠던 사람들도 있는데 마지막 주에는 거의 모든 친구들이 배가 아프거나 감기에 걸리고 몸이 정상적인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여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대부분이 큰 탈 없이 한 달여의 시간을 잘 지낸 것 같습니다 돌아올 때 인솔하시는 분이 안 계셨던 점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혼자 해결해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한 달 여의 생활을 쭉 정리해 봤는데 생각해보니 마냥 좋은 일 들 만 있지는 않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좋은 경험도 많이 했고 영어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