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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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원도립대 총장] 2011년도 신년사 및 2010년도 송년사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1-01-04
조회수
8264
<center>신 년 사</center>

우선 2011년 새해 인사드립니다. 금년 한해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우리대학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학생자원이 줄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경쟁”에 기초해 배분되는 정부지원도 줄어들 것 입니다. 사립전문대학들로 부터의 도전도 날로 격화될 것입니다. 도민들의 인식도 다소 부정적입니다. 이 와중에서 우리는 대학설립취지에 충실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지난 2개월간 교수님들을 포함한 여러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결론은 ‘4년제 대학과의 통폐합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단기적으로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장에서 통폐합을 추진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통폐합”과 “경쟁력”의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자는 것입니다. 통폐합은 우리 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법 개정이 요구될 수 있기 때문에 타 도립대학들과 연대를 통한 공동노력도 필요하고 특히, 정치권의 이해와 설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걸립니다.

우선은 대학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경쟁력, 교수님들의 경쟁력 그리고 대학 당국의 경쟁력이 동시에 추구되어야 합니다. 학생을 모집해, 잘 교육.훈련시키고 경쟁력을 키워 고용시장에 진입시키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 학생이라는 원자재를 들여와 잘 다듬고 가꾸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만들어 높은 값을 받고 출하하는 것과 흡사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이 전제되지 않고는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해야 학교의 명성이 쌓이는 것이고, 명성이 쌓여야 좋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몰려들어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것입니다. 결국 선순환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할 때 가능해 집니다.

학생의 경쟁력은 수학능력과 motivation이 갖춰졌을 때 생깁니다. 이들이 짧은 기간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기업과 사회가 요구하는 자격증을 확보하려면 성취의지와 동기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교수의 경쟁력은 학생을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지식과 기술 습득에 필요한 기초학력을 보강하는 것에서부터 특정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수하고, 나아가 최근 고용시장동향을 수시로 파악해 배출한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갖도록 도와주는 등 학생선발에서 취업에 이르는 과정 전반에 걸쳐 경쟁력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학문적인 깊이와 식견은 물론, 특정 분야에 대한 현장감 또한 중요한 경쟁요인일 것입니다.

보다 나은 학생을 선별하려면 우선 학생의 풀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갗 졸업한 학생뿐만 아니라 평생교육, 재교육 또는 보충교육을 원하는 지역사회 인재들과 위탁교육 수강자, 그리고 외국인 학생 등도 포함시켜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학생들을 수용하려면 교육과정도 다양해야 하고, 졸업생이 다양해지면 고용시장의 범위도 넓혀야 할 것입니다. 다양성을 추구하다보면 교수님들의 일거리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교수의 경쟁력은 학생지도에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내도록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커리큘럼을 다양화해야 하고 학생들의 기대와 적성에 걸 맞는 맞춤지도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기술수요를 사전에 충분히 파악해 강의와 실습내용을 수시로 update해야 할 것입니다.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문식교육도 중요합니다. 아울러 졸업인증제 또는 전공능력 인증제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배출한 학생의 품질을 보장할 때 기업이나 사회가 믿고 이들을 고용할 것입니다. 물론 공인된 자격증들을 보다 많이 획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진로지도가 중요합니다.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진로지도를 위해서는 고용시장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연계망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가 말로 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을 제도화해서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가능해 집니다.

우선 실행 가능한 발전계획이 필요합니다. 계획에는 목표, 전략, 추진일정과 time frame, 그리고 특히 실행과정과 잠정결과를 monitoring하고 평가하기위한 방법 등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집행과정에서의 책임과 권한은 물론, 성공과 실패에 따른 상벌과 각종 인센티브도 명시되어야 합니다. 직업교육이라는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수 및 교직원의 업적평가기준도 마련되어야 합니다. 교수님들이 추진하는 사업과 연구활동 역시 성과중심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산학협력관련 업적도 중요한 평가대상일 것입니다. 교수님들의 업적과 노력은 교수님 개인의 성공은 물론, 교수님들이 소속된 학과의 성공과도 직결될 것입니다. 즉 개인 간의 경쟁이 학과간의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문화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이에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이외에도 동아리활동을 육성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봅니다. 교실이나 실험실, 실습실 밖에서도 동아리 활동을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외부 기업이나 타 대학 유사한 동아리들과 연계되어 운영한다면 학습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학사행정은 근본적으로 지원행정입니다. 교수님들이나 학과에서 좋은 아이디어나 대책이 나오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 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교수님들과 조교의 행정부담을 가급적 줄여드림으로서 강의, 실습, 카운셀링, 취업알선 등 학생지도에 열중하실 수 있도록 해 들여야 할 것입니다. 학습문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학경영의 시스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해 첫 날부터 부담스러운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덕담으로 끝내고 다음기회로 미룰까 했으나 오늘 이외에는 여러분들을 모두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 자리를 빌어 무례하게 제 의견을 개진하게 되었습니다. 세부적인 전략은 위원회 중심으로 마련하고 여러분들의 동의를 얻어 추진하고 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1년은 무엇인가 이루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무엇인가 발전하는 모습이 알려지면 도민들은 우리를 성원해 줄 것입니다. 우리 대학이 강원도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도립대학으로 다시 태어날 것임을 확신시켜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혁신노력은 통폐합과정에서도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신바람 나게 일해 봅시다. 감사합니다.

<center>2011년 1월 3일
<br>
강원도립대 총장 김 정 호</center>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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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송년사.hwp (다운로드 수: 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