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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명사와의 대화 - 마임축제 예술감독 유진규
작성자
종합정보관
등록일
2006-03-29
조회수
4149
시간 : 2006. 3. 29 (수) <br />
장소 : 산학협력단 세미나실<br />
<br />
마음으로 들어가는 길<br />
글_ 유진규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br />
<br />
1. 길을 찾다<br />
마음(mime)은 흉내(mimic)를 뜻하는 말입니다. 흉내의 대상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동물이나 식물<br />
일 수도 있고 바람 같은 자연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몸으로 모든 것을 흉내 내어 <br />
보여주는 것이 마임입니다.<br />
<br />
마임이란 말은 고대 그리스에서 곡예사, 요술쟁이, 약장수, 배우들로 구성된 대중 취향의 저속하<br />
고 때론 외설적인 연회나 연회자를 일컬으면서 역사 속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그리스 비극<br />
에서는 공연하기에 앞서 전체의 내용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마음을 하였고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br />
에은 코러스가 마임을 해 보였는데 상황이나 중요한 내용을 몸동작을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그러<br />
나 그 &#52664;씬 이전 인류의 원시 문명부터 제의나 놀이 속에 마임이 포함되어 있음을 스페인 등에<br />
서 발견된 동굴 벽화가 보여주고 있습니다.<br />
<br />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현대 마임은 프랑스의 에띠엔느 드끄루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23년 <br />
연극배우가 되기 위해 연극 학교를 찾아갔던 그는 말보다는 말없는 몸의 표현의 세계에 감동하<br />
게 됩니다.<br />
"마임 배우는 벗은 몸 - 순수한 몸으로 모든 것을 표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의 몸을 <br />
극장의 모든 장식과 조명 장치 의상 분장 음악 및 희곡과 연출로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선언<br />
한 그는 당시의 코믹한 팬터마임 속에서 진지한 예술로서의 마임을 추구하였다고 합니다.<br />
<br />
이러한 현대 마임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68년 독일인 돌프 샤레의 공연을 통해서였습<br />
니다. 그 다음해에 극단 에저또가 실험극의 하나로서 팬터마임 발표회를 가지면서 1970년대 초<br />
기 마임 운동의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당시 한국 마임은 무언극, 육체극, 침묵극 등의 용어<br />
로 공연되면서 서양 마임과는 다른 형식을 모색하는 실험적인 형태였다고 합니다. 1970년대의 태<br />
동기와 1980년대의 침체기를 거쳐 재도약의 1990년대를 맞는 한국마임은 한국 마임 협의회를 결<br />
성하고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18년째 춘천에서 열고 있는 춘천 마임축제는 한국의 마임<br />
을 국내외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br />
<br />
2. 길을 들어서다<br />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지만 둥근 물건을 쥐고 있는 손의 모양<br />
을 보여줍니다. 그가 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관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둥근 물건을 떠올<br />
리면서 공일까? 사과일까? 아니면 뭘까? 생각할겁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br />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동작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아 그것이다! 하고 금방 알게 됩니다. 예를 들<br />
면, 그 둥근 물건을 바닥으로 던지 뒤 다시 튀어 오르는 듯한 동작으로 잡으면 관객들은 공이다!<br />
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바닥에 던졌을 때 다시 튀어 오르는 물건은 공밖에 없기 때문입니<br />
다. 이렇게 실제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 물건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보여주면 관객들은 이것을 바<br />
로 알아챕니다. 이런 방법으로 마임의 표현은 이루어지며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어 나가면 마임 <br />
작품이 되는 겁니다. <br />
<br />
광대가 공원에 서 있습니다. 아이가 호기심으로 다가갑니다. 광대는 실제로는 없는 풍선을 불어 <br />
아이의 손에 쥐어줍니다. 아이는 기뻐하며 풍선을 쥐고 사라집니다. 아이는 언제까지 그 풍선을 <br />
쥐고 있을까요?<br />
<br />
마임은 상상의 세계입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없고 상상속에 있는 것이죠. 즉 상상을 통해 완성<br />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임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상상)으로 본다고 합니다. 마임을 <br />
즐기는 사람들은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마임을 좋아하는지도 모<br />
릅니다. 마임을 만드는데도 상상력은 꼭 필요하지만 마임을 보는데도 상상력은 꼭 필요한 것입니<br />
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남에게 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말 <br />
보다는 몸짓이나 눈빌과 표정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마임은 그러한 몸짓 언어를 바탕으로 자<br />
신을 표현하는 예술입니다.<br />
<br />
3. 길을 가다<br />
<br />
이제 마임과 함께 가는 길에 들어오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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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마임전용소극장인 마임의 집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30분에 마임공연이 시작됩<br />
니다. 마임의 집은 춘천에 위치하고 있으며 공연일정과 자세한 공연내용은 홈페이지 <br />
www.mimefestival.com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br />
<br />
매년 5월 마지막 주, 춘천 마임축제가 열립니다. 국내외 마임극단의 공연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br />
공연이 혼합되는 도깨비난장,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 등이 펼쳐져 마임을 좀 더 쉽고 재<br />
밌게 즐기실 수 있는 축제의 장입니다.<br />
<br />
매년 10월 중순에는 한국마임이 서울에서 있습니다. 한국마임은 한국마임협의회에 소속된 회원들<br />
의 신작들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마임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한 한국의 마<br />
임이스트들의 공연을 보두 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www.komime.net에서 <br />
확인하세요<br />
<br />
이외에도 많은 마임공연들이 계속적으로 무대에 올려지고 있습니다. 마임공연에 대한 내용을 알<br />
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카페 마임사랑(http://cafe.daum.net/lovemime)을 이용하시면 좋은 정보<br />
를 얻으실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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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느껴보십시오. 몸이 이야기하는 들리지 않는 말의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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