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식
[취임사]
취 임 사
바쁘신 가운데 틈을 내어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강원도립대학 가족 여러분,
오늘 제가 강원도립대학 9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크나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부족한 저에게 강원도립대학 발전의 여정에 참여할 소중한 기회를 주신 최문순 지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시에 일면식 없는 저를 믿고 받아주신 대학 구성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개인으로는 영광스럽게 이 자리에 임명되었습니다만, 강원도민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의무를 생각하면, 과연 제가 이 자리를 감당할 수 있을지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강원도를 견인할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를 가지고, 1998년 개교한 강원도립대학은, 강원도 유일의 공립대학으로써, 그동안 산업현장의 근간이 되는 우수 인재를 배출해 왔습니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로, 학업의 길을 쫓는 지역인재들에게 덕성과 전문지식을 함양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에 대해서 저는 대학발전에 정성을 다하여 헌신한 전임총장님,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강원도와 의회 관계자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시점에서, 저는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이 판단에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대입지원자 수가 2018년 급감하는데, 이는 한국의 거의 모든 대학, 특히 지방의 소규모 대학에게는 존폐의 위기국면이 될 수 있습니다. 이후로도 ‘인구절벽’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을 것인데, 여기에 더하여 ‘지식정보사회’, ‘3차산업혁명’, ‘초고령화사회’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 전체가 급속도로 변모하는 만큼, 이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립대학 교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절망의 합리화”가 아니라 “희망의 현실화”를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흔히 “위기는 동시에 기회”라고 말합니다. 이제 그 모습을 드러낼 그 위기를 우리가 아직 실감하기 어렵습니다만, 아무리 큰 위기일지라도 우리 모두가 (1) 명확히 수립된 미래상에 기반하여, (2) 의지와 지혜를 하나로 모아, 적극적이고 적절하게 대응만 한다면, 2025년 대학구조조정이 끝나는 시점에는 강원도립대는 지역대학의 차원을 넘어 진정한 명품대학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대학의 특성화를 비롯하여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차원의 여러 조치를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대학을 믿고 찾아온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과정 선진화의 과제입니다. 구조조정이든, 교육과정 개혁이든, 우리 노력의 제1목표는 학생들에게 “좋은 대학”,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대학”, “잘 가르치는 대학”이 되려면, 전공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교육함으로써 인간적 성장까지 성취시키는, “2배의 사랑과 2배의 행복”의 교육과정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저는 우리 모두의 지혜와 의지를 모우는 작업에 매진하려 합니다. 말할 바도 없이, 이 일에는 저보다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개혁과 발전의 주체로서 나설 때 가능합니다. 저 자신, 여러분의 의사를 경청하고 여러분들의 뜻을 모울 터이니, 여러분들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엄중한 작업에 저와 함께 나서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지극히 불리하지만, 우리의 지혜와 의지를 하나로 모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인
(1) “인간화 교육을 통한 도덕인 육성”,
(2) “세계화, 정보화 교육을 통한 세계인 육성”,
(3) “전문화 교육을 통한 기술인 육성”
의 과제를 능히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옛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말에 영혼이 있다고 믿었기에 말이 씨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그 믿음에 바탕을 두고, 우리 모두의 염원을 담아 결론을 맺으려 합니다. “강원도립대학 앞날에 창창한 미래가 있으라.”
내외 귀빈 여러분,
이제 우리 대학은 교직원, 학생은 물론이고, 강원도민 모두에게 ‘2배의 사랑과 2배의 행복’이 되는 길로 나아가려 합니다. 부디 우리의 노력을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지혜를 나누어주시고, 지도편달 하여 주십시오. 감사합니다.